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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hers/short

트위터에 자잘하게 풀었던 것들 백업 (이글다무/마틴다무/이글빅터/벨져릭)



이글다무

형아를 사랑하는 자신을 대하는 다무님의 어줍잖은 연민이 역겨울만치 속이 뒤틀려서, 애정이 아주 지독하고 너저분한 애증으로 변하는 이글 보고싶다 



* 이글다무

이글이 그 감정을 대하는 모습이 어떻든 간에 이글에게 사랑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찬란하다기 보단 꼭 저주같아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 나름대로 품은 이글은 어떤 모습으로든 그 씨앗에서부터 조금씩 썩어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 마틴다무

마틴다무... 마틴이 일정 범위 내 사람의, 사람들의 생각이 들린다면 전장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눈으로 보지 않아도 바로 알 수 있지 않을까? 눈 앞에 있지 않지만 이 전장의 어딘가 있을게 분명한 다이무스의 생각이, 넘치는 생각의 홍수 속에서 다이무스의 생각만이 한 순간 끊겨버렸을 때의 마틴이 보고싶다.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한, 하지만 분명하고 선명하게 들리지 않는 죽음의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싶은 그런ㅇㅇ....



* 이글빅터 / 이글다무 (다무<이글<빅터)

뭔가.. 다무<이글<빅터 로 이런거 보고 싶다. 

고양이가 사냥감 잡아온게 집에서 천천히 먹으려는거 / 선물! 내가 이런 걸 잡아왔다, 잘했지? 하는 자랑의 심리도 있다 – 그러니 주인은 고양이에게 칭찬을 해주세요! 라고 들은게 우연히 생각나서ㅇㅇ

이글의 사냥은 이글을 향한 빅터의 감정을 짓밟기만 할 뿐인 그런거.. 빅터가 견디기 힘든 일방적인 폭력이고, 관계이고, 심적 사냥이었으면 좋겠다. 결국 눈을 깜빡일 기력도 없이 흐린 눈에서 눈물만 겨우 도록 흘리는, 몸도 마음도 너절해진 빅터의 발목을 붙잡고 질질 끌고 갔으면 좋겠다. 아니면 포장하듯 낡은 자루에 고이 담아 끌고 가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글은 그렇게 끌고간 엉망이 된 빅터를 다무형 앞에 짠, 하고 자랑하듯 내보이면서 웃었으면 좋겠다. 굳이 무슨 말을 기다리는 것처럼, “어때?”그 한마디로 이글이 기다리는 그 말을 다이무스에게 종용하는 것처럼. 더 한 것도 할수 있다는 듯이. 다무가 봐도 막내가 진짜 미친놈 같겠지. 숨만 색색 몰아쉴 뿐인 빅터를 굳이 형 앞에 보인 건 극단적인 투정이고, 다른 방법은 알지 못하는 구애이고, 동시에 관심을 바라는 협박이었으면 좋겠다. 이글 감정의 희생양, 제물이 되어버린 빅터는 그 모든 장면을 겨우 남은 의식으로 훑으면서 자기 감정을 유린한 이글이 혐오스러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맘이 접어지지 않는 자기가 더 끔찍했으면 좋겠다... 



* 이글다무

이글다무.. 전쟁 중에 이글이랑 다이무스가 적으로 만나게 되어, 결국 다이무스의 검에 이글이 죽게 되는 거. 착각이나 실수가 아닌 임무의 고의로. 이글은 형의 일격을 받고 숨이 넘어가기 직전까지도 키들키들 웃었으면 좋겠다. 다이무스가 기억하는 이글의 마지막 모습은, 숨이 할딱할딱 넘어가는데도 무슨 말을 하려 입을 겨우겨우 달싹이는데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도 감지 못 한 채 숨을 거둬버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전쟁이 끝나고 다들 제 아무리 다이무스라지만, 자기 손으로 혈육을 베어버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죽여 버린 다이무스를 신경 쓰고 걱정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다이무스는 덤덤했으면 좋겠다. 평소 스스로에게 엄격한 다이무스의 모습 그대로 달라진 거 없이. 임무 수행 중이었고, 어차피 그것 밖에 안되는 녀석이었고, 홀든의 수치로 남을 것이라면 제 손으로 죽이는 게 나았다고. 당연한 것이고 신경써 주는 것이 오히려 유난일만큼 여상하고 덤덤했으면 좋겠다. 남들이 보기에, 그리고 자기 스스로도 그렇게 믿고 있고. 

하지만 제 손으로 혈육을 죽인 것은 제 아무리 다이무스라도 후유증이 생기지 않았을까... 무의식의 병을 얻었으면 좋겠다. 다이무스는 그 이후로 단 한번도 편히 잠들지 못했으면 좋겠다. 어떻게 겨우 잠들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동안 깨어버려 매일 밤 몽유하는 병을 앓았으면 좋겠다. 유령처럼 일어나서 들린 눈꺼풀아래 초점없는 눈동자는 흐릿하고, 어두운 자신의 방 한켠에서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밤새 중얼거렸으면 좋겠다. 

“정말입니까.” “정말 제가 이글을 죽였습니까.” “제가 이글을 죽였습니까……” 

대답해 줄 사람 하나 없는 공간에서 매일 밤을 그렇게 읊조렸으면 좋겠다. 그렇게 기억 없는 밤을 보내고, 아침이 되면 언제 그렇게 시달렸냐는 듯, 앓았냐는 듯이 스스로 아무렇지 않다 믿고 있는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 이글다무

이글다무로, 이글의 감정을 질 나쁜 장난, 철없는 객기, 그딴 것으로만 치부하는 한심하고 무감한 눈빛으로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듯 뒤돌아서 가는 다이무스의 뒤를 이글이 쫓아갔음 좋겠다. 매섭게 다이무스의 등 뒤에서 칼을 뽑아, 한 팔로 뒤에서부터 어깨를 감싸 안듯이 해서 칼날을 다이무스의 목 앞에 대었으면 좋겠다. 곧 베어버릴 것처럼. 다이무스가 무슨 짓이냐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슬쩍 고개를 돌리자 칼에 눌린 목이 살짝 베여서 피가 조금 났으면 좋겠다... 다이무스가 무슨 짓이냐고 뭐라고 말 하려고 하는데, 이글이 그 말도 하지 못하게 서둘러 말을 뱉었으면 좋겠다. 협박은 협박인데ㅇㅇ... “별거 아니잖아. 지금 당장만 좀 가만히 있어.” 애써 숨기는 떨리는 목소리로 짓씹어 뱉고는, 칼을 내리면 다시 가버릴까봐 차마 목에 비스듬히 댄 칼을 내리지도 못하고 다른 한 팔도 뻗어 허리에 감아서는 등에 이마를 대고, 그렇게나마 겨우 안았으면 좋겠다.



* 이글다무 (+엘리)

이글다무.. 내가 피폐하니 귀여운 이글다이가 보고싶다.. 어느날 이그리가 연합에 가니까 후쩍후쩍..히끅히끅..그렁그렁8_8..하고 있던 엘리가 이글을 보고 갑자기 화가 난 것 처럼 삐앵빼앵 했으면 좋겠다. 미어! 아찌 미어!! 갑자기 다리에 매달려서 고 작은 주먹으로 우다다다 치는데..(이글:아픔) 이글이 엘리 달래는 토마스한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니까, 엘리가 어디서 배워왔는지 꽃점을 배워와서 점을 쳤는데, 3송이 모두 아찌가 엘리를 안좋아한다 라고 나와서 저런다구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글이 엘리를 떼어내고 잠깐만, 하고 가자기 훌쩍 나가버리더니, (엘리: 거바 아찌 엘리 시러해!!ㅠ0ㅠ우에엥ㅠ0ㅠ!!/ 토마스: 난감;) 다시 돌아 왔을때 노란 민들레 한주먹 들려있었음 좋겠다ㅋㅋ 매우 의기양양하게 가져와서 꼬맹아 일로와봐! 하고 엘리를 옆에다 척 앉혔으면 좋겠다. 

“어이 꼬맹이. 감히 아찌의 사랑을 고작 열장으로 확인하려 들어?” 토마스는 아니 애한테 무슨 그렇게 그렇게 꽃잎이 작고 촘촘하고 많은걸..하는데 엘리는 오기가 생겼는지 우, 하고 히끅히끅 하다가 이글이 건넨 꽃 한송이를 받고 초 집중했으면 좋겠다. “나도 같이 해 볼까?”하고 이글도 엘리 옆에서 꽃점을 치기 시작했음 좋겠다. 좋아한다, 안좋아한다, 좋아한다...애를 잘 보는건지 어떤건지 어쨌든 엘리도 진정한 것 같고... 토마스는 그거까지 보고 잠깐 볼일이 있어서 나갔음 좋겠다. 

그리고 토마스가 한참 뒤에 볼일 다 보고 연합으로 돌아오니 엘리는 그나마도 엉망으로 뜯은 꽃잎을 반도 뜯지 못하고 지쳤는지 세상 모르고 이그리 옆에서 고롱고롱 잠들어있었고, 이글은 넋이 나가 비쩍 마른 황태처럼 풀썩 누워있었으면 좋겠다. 인생 다 부질없다 색즉시공 공즉시색...하고 눈 든 채로 허망하게 누워있는데 왜그러냐고 물어도 안들리는지 넋나가서 뭐라고 하는지 알수없는 말을 중얼중얼 했음 좋겠다. 이글의 손에는 꽃잎이 다 떨어진 꽃이 손에 들려있었는데, 이글이 그렇게 넋나간 이유가 눈알 빠지도록 뽑아 친 꽃점 결과가 ‘형아가 날 안좋아한다’였으면 좋겠다~

이 썰을 뿅님(@QueenEve7)께서 영상으로 연성해주셨어요! 와 진짜 뿅잘님 존잘력 스게 ㅠ0ㅠ)9 다시 한 번 꿈을 꾼 기분, 너무 감사합니다 ´艸`)* 분량이 길어 링크로 게재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447C3D55B0E4A503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02B03D55B0E4AC29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333B3D55B0E4B30D


* 이글다무 (+엘리)

엘리의 능력은 상상의 구현이니까, 이글다무로 이런거 보고싶다...엘리가 연합에서 코 자고 있는데, 끼이익 문 열리더니 방 밖의 빛을 등지고 이글이 온 거. 엘리가 "웅, 아찌?"하고 부스스 일어나서 눈비비는데 평소라면 꼬맹아 자냐?라고 할 이그리가 말도 없이 엘리한테 다가와서 엘리 작은 어깨를 덥썩 붙잡는거. 그 손길에 놀란 엘리가 굳어서 이글 쳐다보는데 이글이 웃지도 않고, 한번도 들어본 적없는 무거운 목소리로 엘리 불렀으면 좋겠다. "꼬맹아" "큰형이 나를 좋아한다는 상상을 해." 근데 목소리가 되게 고압적이고, 어깨도 아프고 그래서 엘리가 무서워졌으면 좋겠다. 이그리는 그런 엘리 신경도 안쓰고 "큰형이 날 좋아할거라는 상상을 해봐. 어서."하고 다그치는데 울먹울먹 하던 엘리가 결국 무서워서 눈물을 뚝뚝 훌렸으면 좋겠다 그냥 이글의 모습에 겁이 질려서 이글이 뭐라는지는 들리지도 않고 "아찌 왜 그래 무서워" 눈물 뚝뚝 흘리는데, 답답해진 이그리는 엘리 어깨를 잡아 흔들면서 "빨리, 좀 해보라고!" 버럭 다그치는데 엘리는 그런 이그리가 다른 사람같고 낯설어서 그냥 무섭기만 해져서서 엉엉 울어으면 좋겠다 "싫어어 아찌 무서워" 엉엉엉 이그리는 그런 애한테 자꾸 재촉하기만 하고, 엘리는 겁에 잔뜩 질려서 "아지 미워 아찌 무서워 아찌 싫어"하면서 엉엉 우는데, 어느순간 이그리가 엘리를 다그치지도 않고, 어깨 잡은 손에서 힘이 좀 빠지니까 엘리가 울던거 조금 멈추고 히끅히끅했으면 좋겠다. 

고 조그마한게 이글 눈치를 살피면서 이글을 빤히 보는데, 그런 이글의 얼굴을 보고 엘리가 "..아찌 울어? 울지마 엘리 아찌 안 미워 아찌 안 싫어해" 그러면서 겨우 참았던 눈물 또 펑 터뜨려 엉엉 울었으면 좋겠다. "울지마 아냐 엘리 아찌 안미워해, 아찌 엘리가 잘못했어 엘리가 미안해 엘리가 미안해 아찌 울지마" 엉엉엉엉




* 이글다무

이글다이 각자 자신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사랑해" 그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이글을, 그 말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흘려들을 수 있는 다이무스를, 둘은 서로 부러워하지 않을까...



* 이글

어린 이글에게 새빨갛게 잘 익은 반들반들한 사과를 가득담은 바구니를 선물 해주고 싶다.. 사과 단내가 물씬 올라오고 와삭, 하고 껍질 째로 깨물면 흠뻑 적실듯 달콤한 과즙에 행복해 했으면 좋겠다.... 라고 쓰고보니 난 그냥 정말 순수하게 사과바구니를 선물해주고 싶었를 뿐인데 왠지 이상하게 백설공주의 마녀가 된 기분이 든다....ㅋ..ㅋㅋㅋ.....이 참에 사과에 마법을 걸어줘야지

가엾은 아가, 이제 네 사랑은 짓무를 일만 남았구나



* 벨져릭

어제 아주 옛날옛적의 하이마트 광고 노래가 하루종일 머리속에서 맴맴이었다 시간 좀 내주오 갈 데가 있소, 거기가 어디오? 하이마트! 하루종일 맴맴하기에 아 정신지배당하는기분...!! 이었는데 저걸로 벨져릭 꿈꿨다 ㅇㅁㅇ; 

벨져: 시간 좀 내지, 톰슨. 갈 데가 있다.

릭: 음? 거기가 어디오. 

벨져: 하이마트

릭: 아니 그럼 지금... 결혼하잔 얘기? 좋소 갑시다! (포털을펼치며)

그런데 갑자기 포털속에서 이글이 뿅!! 튀어나옴 혼자 음악깔림

이글: 딱걸렸네!! X9

이 꿈을, 썰을 뿅님(@QueenEve7)께서 영상으로 연성해주셨어요! 다시 한 번 꿈을 꾼 기분, 너무 감사합니다 ´艸`)* 

>> 링크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Nt7KRuxU-UA&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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