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렉다무][이글] 트위터에 풀었던 썰, 썰조각 모음

[드렉다무이글]

드렉다무이글로 이런 거 보고 싶다. 드렉슬러가 어느 순간부터인가 다이무스에게서 위화감을 느끼는 거. 묘하게 이전에 했던 말과 행동이 다르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거나.. 겨우 가까워지나 두근거리면 점점 더 멀어지는데 어느 날 다이무스는 자신이 아는 그 다이무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으면 좋겠다. “너 누구야” 

실상은 이글이 진짜 다이무스를 죽인 거였으면 좋겠다. 비뚤어진 애정과 집착으로 “두번째 다이무스는 나를 사랑 할 줄 알았지. 하지만 세번째 다이무스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고, 네번째 다이무스도 그래서 내손으로 죽였어. 여섯번째 다이무스도 소용이 없네, 그럼 일곱번째 다이무스는 나를 사랑할까.”

[드렉다무]

현대 배경으로, 일하고 있는 다이무스의 책상을 손으로 드렉슬러가 슥 짚고 갔으면 좋겠다. 약속을 한 적도 없지만, 늦은 시간 퇴근하는 다이무스가 자기 차 아닌 드렉슬러의 차로 바로 갔으면 좋겠다. 오면 좋고, 아님 말고 였지만 먼저 퇴근한지 몇 시간은 더 된 드렉슬러는 계속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중이었으면 좋겠다. 당연하다는 듯이 조수석에 다이무스가 타면 별 말없이 곧장 시동 켜서 갔으면 좋겠다. 

다이무스는 차창에 받친 팔에 머리 기대고 앞유리로 가로등 불빛이 슥슥 지나갔으면 좋겠다. 도착한 곳은 드렉슬러 집이든, 호텔이든. 현관문 열고 채 문이 닫히기 전에 둘이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입 맞추고, 자켓 벗고, 셔츠 단추 풀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둘이 같이 밤 지새우고, 다음날 아침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평범하게 출근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먼저 일어난 사람이 먼저 준비를 하고, 먼저 준비 끝난 사람이 먼저 출근하는. 관계는 가지는데 연인은 아닌 그런 드렉다무 보고 싶다.

그리고 이 일련의 과정에서 둘이 절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어떤 언어없이 이루어지는 그런 관계.

[드렉다무]

뒤에서 백허그하고 귓볼 이로 앙 물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퇴근할까 라고 했으면 좋겠다. 다이무스가 안된다고 할 일 많이 남았다고 하면 한숨 폭 쉬면서 어깨에 콩 이마 기댔으면 좋겠다. 그럼 이 천재님께서 기다려 드려야지

[오프더레코드이글]

오프더레코드라고 해도 되나 이런 거 보고 싶다.

홀든가를 연기하는 다이무스, 벨져, 이글는 실제 형제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극중 홀든 형제들이 사용하는 검도 사이퍼즈를 위해 직접 주문제작한 진검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암튼 저게 보고 싶은 게 아니고 사이퍼즈 내 이글 홀든을 연기하는 이글이 사이퍼즈 밖에서 드라마든 영화든, 사이퍼즈 내 이글 홑든을 위해 제작된 검으로 진짜 사람을 베는 거. 이글이 사람을 벤 뒤 이글이 입으로 “아……, 이글 홀든……. 이런 기분이었어?”하고 손 등으로 뺨에 튄 피 슥 닦으면서 서느러니 웃는 거 보고 싶다.

[이글]

전쟁 중에 이글의 검이 부러졌으면 좋겠다. 칼자루에 붙은 날면은 너무 짧아서, 이글이 맨손으로 혹은 옷에서 찢은 천을 손에 대충 감아서 나가떨어진 부러진 칼날을 잡고 싸웠으면 좋겠다. 이글이 그 부러진 검을 휘두를수록 이글의 손에는 깊은 상처가 생기고 칼날에 제 피도 같이 흐르겠다. 검은 그렇게라도 제 쓸모를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글은 검이 그리고 그렇게 싸우는 게 존재의 이유인 마냥 본능을 세워서 날뛰었으면 좋겠다.

[이글]

그녀가 그를 기억하기를 

“이글의 숨을 가까이에서 들어 본 적 있나요. 그는 매번 곧 꺼질 듯 위태로운 숨을 쉬었어요. 마치 당장이라도 죽을 사람처럼, 당장 죽어도 이상할 것 없다는 걸 아는 사람처럼.”

그리고 되묻기를, 

“그래서 그는 어떻게 죽었나요?” 

그것이 너무 당연하다는 듯 안부를 묻는 목소리는 없었으며, 비명횡사라도 기대하는 듯 아니 그것이 너무 당연하다는 듯, 고작 짧은 연으로 감히 이글의 운명을 점지하기라도 한 사람처럼.